입력 : 2024-11-07 12:41:00
"기암괴석 품은 선운산 단풍, 천연기념물 문수사 단풍 보러 오세"
고창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과 천연기념물을 품은 관광지로, 가을 단풍이 절정인 선운산과 문수사의 애기단풍, 고창읍성, 운곡람사르습지 등 다양한 명소와 역사적 유산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를 소개했다.
◇ 선운산의 고즈넉한 가을 풍경
고창군 가을 단풍 여행의 백미는 단연 선운산 단풍이다. 선운사 앞 흐르는 도솔천에 단풍이 떨어지는 장면을 보기 위해 매년 수백만명의 인파가 북적인다.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길은 그 자체가 가을 축제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차분한 정취를 즐기며 느긋하게 걷다 보면 힐링이란 단어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단풍을 따라 발길을 옮기다 보면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창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에 닿는다. 높이가 무려 15.7m로 국내 마애불 중 가장 크다. 고려 초기 거대한 마애불 계통 불상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특히 가슴의 복장에서 동학농민운동 당시 비밀기록을 발견한 사실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문수사와 애기단풍
일주문에서 문수사까지 100m쯤 되는 짧은 길에 100년생부터 최고 400년생 거목 단풍나무 500여 그루가 빼곡하다.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와 일명 ‘애기단풍’으로 불린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수사의 명소 애기단풍 나무숲은 선운사의 가을 풍경과 또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단풍나무 외에도 고로쇠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와 같은 노거수들이 혼재해 오염되지 않은 청정함을 선사한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 관광 코스
고창군과 고창문화관광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활용한 관광코스를 기획·운영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찾아다니는 재미와 그 속에서 가을의 고창을 느낄 수 있는 관광코스다.
먼저, 당일코스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7가지 보물을 찾아서’ 코스는 전봉준장군 동상과 판소리박물관, 고인돌유적지, 운곡람사르습지, 병바위, 선운사, 갯벌센터을 거치는 일정이다.
‘무르익은 색들의 향연 가을속으로’ 코스는 고창읍성과 판소리박물관, 병바위, 선운사, 농악전수관, 학원농장을 거치는 일정이다. 당일로 고창으로 떠나보는 알찬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덧붙여 1박2일 코스는 1일차에 판소리박물관, 병바위, 선운산 등을 거치고, 2일차에 고인돌 유적지, 운곡람사르습지, 갯벌센터를 관광하는 일정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코스가 있다.
◇ 고창읍성 성곽길에서 본 공북루
단종 1년(1453년)에 세워졌다고 알려진 고창읍성. 조선 전기의 읍성 중 전국에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읍성으로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호남내륙의 방어 기지로 사용되었다. 지역민은 이곳을 모양성으로 부르는데, 백제시기 지명인 모량부리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답성놀이는 한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바퀴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을 가진 고창읍성을 도는 전통 문화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반드시 거쳐야할 관광 콘텐츠이다. 동쪽으로 답성놀이를 진행하다보면 공북루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고창의 풍경이 펼쳐진다.
◇ 운곡람사르습지
고창읍성으로부터 차로 15분거리, 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 운곡람사르습지는 인간이 떠난 자리를 자연 스스로가 생태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은 공간이다. 곤충, 식물, 파충류, 조류 등 다양한 동식물 860여 종이 서식하는 생물자원의 보고로 거듭난 이곳은 2011년 람사르습지 인증을 받았고, 고창군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2023년,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운곡람사르습지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광지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인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으로 선정했다.
심덕섭 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7가지 보물을 간직한 고창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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