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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D-1 해리스 막판 약진에 달러 강세 완화…원·달러 환율 1370원대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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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04 19:43:24

    금투세 폐지 결정…외국인 자금 유입되며 증시 상승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370원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대선 막판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부상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로 과열된 달러강세가 완화됐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소식에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점도 원화가 강세에 기름을 부었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하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8.5원 내린 1,370.9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18일(1369.7원) 이후 11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78.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70원 초반대로 하락 폭을 확대했다. 금투세 발표 이후에는 추가 하락하면서 1370원선을 하회했다. 오후 12시 39분께는 1368.6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 © 원/달러 환율이 4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장중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10월 21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장 마감 직전 환율은 소폭 반등해 1370원대를 지켜냈다.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이다.

    환율이 내린 것은 지난 주말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해리스 약진에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가 약세로 돌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했다. 금투세는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일정 수준(주식 5000만원 등)을 넘으면 과세하는 제도로 2020년 도입됐다. 시행 시기를 두 차례 늦추며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었다.

    장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투세 폐지 소식에 국내증시는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6.61포인트(1.83%) 오른 2,588.97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03포인트(3.43%) 오른 754.0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3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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