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뉴스=박영신 기자]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 12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종목을 내달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달 24일 ‘코리아 밸류업지수’와 100개의 편입종목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11월4일 상장되는 밸류업 ETF는 패시브 9종목·액티브 3종목 등 12개 종목이다. ETN 1종목도 함께 상장된다. 이들 상품의 상장 규모는 5110억원에 달한다.

패시브 ETF는 지수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는 상품이며 액티브 ETF는 운용자가 직접 종목을 선택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ETF다.

거래소는 기업 밸류업프로그램의 성공과 한국 증시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과 국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토록 하기 위해 이번에 밸류업 ETP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소는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업계는 물론, ETN을 발행하는 증권업계까지 다양한 업권이 참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상품유형별로도 패시브(9개) 외에 액티브(3개)와 분배금 지급하는 PR(Price Return) 및 분배금 지급없이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 등 다양한 유형의 상품이 상장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거래소는 밸류업 지원을 위해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및 코스콤 등 증권유관기관들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조성된 펀드를 밸류업 지수 기반 ETF에 투자할 뿐 아니라 밸류업 공시를 했지만 지수에는 편입되지 못한 종목들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과 ETF 출시를 통해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유인이 증가하고 밸류업 프로그램도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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