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30 08:41:17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아파트 수요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퍼지는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의 환율 우려가 나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수도권 지수는 지난달 106.1에서 107.4로 상승했다. 특히 경기도는 102.5에서 110.5로 8.0포인트 상승했다.
몇몇 언론에서는 이 같은 지수 상승에 대해 '금리 인하로 인해 자금 부담이 완화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시장에서 떠도는 '오늘이 제일 싸다'라는 분위기에 따라 집을 매매하려는 분위기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한은 이 총재의 발언을 근거로 금리인하에 따른 주택매매 활성화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7일 "달러 환율이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크다"며 "지난번(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도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즉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한은의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29일 기준 1385.9원을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14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도 계속 줄고 있다. 지난달 매매량 2910건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일을 기준으로 1559건을 기록하고 있다. 30일과 31일을 합쳐도 9월의 기록을 넘기는 힘들어 보인다. 평균 거래금액도 지난달 11억9934만원에서 9억9839원으로 약 2억가량 줄었다.
한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줄고 있고, 거래금액도 내려가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급격하게 내려가지 않는 한 시장을 반전시키기는 힘든데 한은에서 조차 환율 문제까지 들고 나온 상황이라면 시장의 급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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