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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고공행진에 3대지수↓…테슬라 시간외 8%대 급등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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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0-24 08:55:47

    다우 0.96% , S&P 500 0.92% , 나스닥 1.6% 3대지수 일제히 하락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에 고개를 든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테슬라는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순익을 공개해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9.94포인트(0.96%) 내린 42,514.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78포인트(0.92%) 낮은 5,797.4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96.48포인트(1.60%) 떨어진 18,276.65를 각각 기록했다. 러셀2000지수도 0.79% 밀렸다.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하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9월 초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반락했다.

    이날 시장은 미 국채 금리 급등세가 악재로 작용해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5.4bp(1bp=0.01%) 더 오른 4.26%까지 치솟으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월 베이지북(지역별 경제 상황 보고서)을 통해 "지난 9월 이후 12개 관할지역 가운데 2개 지역만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연율 384만 채로 집계됐다. 2010년 10월 이후 14년래 최저 수준이다.

    ▲ 테슬라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9% 급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사이버트럭이 3분기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에 올랐다. 사진은 테슬라 로고 ©베타뉴스

    종목별로는 테슬라 주가가 장중에 1.98% 뒷걸음질 쳤으나, 장 마감 후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8%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 이외의 다른 빅테크 그룹 '매그니피센트7' 구성 종목은 모두 약세였다. 엔비디아(2.81%)·마이크로소프트(0.68%)·애플(2.16%)·구글 모기업 알파벳(1.43%)·아마존(2.63%)·페이스북 모기업 메타(3.15%) 모두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 주가는 돌출 악재여파로 5.16% 하락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10개 주에서 사망자 1명·입원 환자 10명 등 49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된 대장균 감염 사태의 원인이 맥도날드 버거로 확인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92.4%,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가능성은 7.6%로 반영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0.97달러(1.35%) 하락한 배럴당 7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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