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23 18:24:48
지정학적 긴장감·‘트럼프 트레이드’ 지속
원·달러 환율이 8거래일째 상승하며 1380원대를 유지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도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는 환율 오름폭을 제한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2.1원 오른 1,382.2원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0일 1385.3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380.3원으로 출발했다. 개장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오전 중 1385.1원을 터치했다. 환율은 다시 상승 폭을 좁혀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에 이어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4.17로 지난 8월 2일 이후 최고를 찍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12원이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2포인트(1.12%) 오른 2,599.6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85포인트(0.93%) 오른 745.19로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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