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8 12:35:59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증권업종에 대해 하반기 우호적 영업환경을 맞이했으나 밸류업 테마에서는 소외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는 증권사 실적 특성상 3분기부터는 감익을 예상했으나 대부분 회사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좋은 흐름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증권업종 호실적의 이유로 ▲IB, 특히 부동산 PF 사업 확대 ▲7, 8월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관련 운용·평가 이익 발생 ▲국내 거래대금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 기록 등을 꼽았다.
또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 및 해외부동산 감액손실 반영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25bp 인하함에 따라 시장금리는 하향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여 증권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연내 금융주를 견인하고 있는 밸류업 테마에서 증권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데 은행이나 보험만큼 임팩트 있는 주주환원책이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전향적인 자본정책을 펼치기에는 이익 변동성 큰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증권업종은 금융섹터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연초대비 +23.2%p) 금리 하락(은행주 약세 요인)·보험개혁회의 결과 발표(보험주 약세 요인) 등 금융주 업종 주도 섹터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4분기 증권주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추세적 상승이라고 보긴 어려우며,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연구원은 “밸류업으로 주가 상승은 어려워 차라리 IB 잘하는 회사에 베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증권업종이 이익변동성이 크고, 자본을 쓰는 만큼 이익이 늘어나는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 은행·보험사만큼 전향적인 자본 정책을 제시하기 어렵기 때문에 밸류업 테마보다는 금리가 하향 안정화됨에 따라 조달 코스트 부담이 덜어져 PF 사업이 재개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IB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PF 사업에서 이익이 늘어나는 증권사가 많아졌다”며 “따라서 IB 업황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되는 증권사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도 밝혔다.
한국금융지주는 올 초부터 적극적인 PF 투자에 나서고 있어 IB 수수료수익이 증가하고 있는데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IB 수수료수익만 4,4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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