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7 18:20:39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장중 한때 1370원을 터치했다가 1370원 턱 밑에서 마감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달러' 현상이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6.0원 오른 1,368.6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오후 들어 1,37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오후 장 내내 환율은 1370원 부근에서 움직이다 장을 마쳤다.
환율이 오른 것은 글로벌 달러 강세 때문이다. 간밤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적용을 예고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이날 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9월 소매 판매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발표에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3.5 부근까지 상승했다. 2개월여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4.75원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6포인트(0.04%) 내린 2,609.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73포인트(0.10%) 내린 765.06에 장을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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