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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달러 가나”...비트코인, 美 대선 앞두고 6만7000달러 안착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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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0-17 14:40:59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모처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 돌파를 시도 중이다. 글로벌 금리인하와 미국 대선 등 호재가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7만 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연합뉴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16분(서부 오후 3시 16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66% 오른 6만7678달러(9천23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8300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29일이 마지막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대선을 앞둔 미 정치적 상황 등이 꼽힌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블록포스 캐피털의 분석가인 브렛 먼스터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6개월간 가격을 조정받은 뒤 이제 (가격 상승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5일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최대 1조 위안(약 189조원) 규모 자본을 국영은행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내달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가상화폐 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자산 투자 확실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서 상승장에 대한 시장 기대가 모이고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미 정부가 명확하지 않은 규제로 철퇴를 가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앞으로 이와 관련된 법적 틀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가상 화폐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가상 자산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해온 바 있다.

    그간 비트코인 가격에 잠재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온 마운트곡스 상환 연기도 최근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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