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7 08:49:18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9월 서울의 주택을 사고싶어하는 심리를 표현한 서울주택매매심리지수가 하락했다. 그런데 이와는 상반되게 몇몇 서울 지역의 아파트에서 신고가 사례가 발표되고 있다.
16일 국토연구원이 공표한 '9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6.0으로 전달보다 6.1포인트(p) 하락했다. 전국 주택매매심리 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특히 서울의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지난 8월 0.1p 하락한 데 이어 9월에는 125.8로 전달보다 14.7p나 떨어졌다.
대부분 언론과 업계에서는 이번에 정부가 대출을 조이는 정책을 피면서 매매심리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정부가 전세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규제가 적용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DSR규제를 전세대출에 적용하게 되면 전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출 시 자신이 준비해야 할 금액이 더욱 많아진다. DSR적용으로 현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자신이 보유한 현금비중이 적어도 선택이 가능한 것이 전세인데 DSR이 전세에도 적용되게 되면 싼 집값을 찾아나서거나 월세로 돌려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정책으로 시행하는 디딤돌대출마져 조인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있다. 16일 정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은행권에 주택도시기금대출 취급 제한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그런데 이 같은 심리지수 하락과는 정반대로 신고가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전용 175㎡(14층)가 이달 1일 43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 거래된 38억 5000만 원보다 5억 원 오른 금액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잠시 반등을 맞이한 아파트 가격의 끝물이 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22년 하락을 시작으로 2023년 상반기 잠깐 반등 후 하락으로 가는 흐름이었는데,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특례'등의 정책금융을 풀어 하락을 어거지로 막아선 느낌이 있다"면서 "결국 이 정책들의 효과가 다시 떨어지면서 2021년 폭등장 마지막 상황이 비슷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승이 멈추는 마지막 시기가되면 거래량이 줄고, 매물이 늘어나며, 간간히 나오는 신고가에 호가만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지금이 그 비슷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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