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14 09:17:02
이로써 재사용 가능한 달 및 화성 탐사 우주선을 개발해 온 스페이스X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전진하게 됐다.
로켓의 1단인 슈퍼 헤비 부스터는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에 있는 스페이스X 발사 시설에서 오전 7시 25분(현지 시간)에 발사되어, 2단 로켓인 스타십을 우주로 보내고 약 70km 고도에서 분리되어 지상 발사대로 돌아가는 가장 위험한 비행을 실시했다.
1단 부스터가 착륙해야 하는 발사탑은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은 400피트(약 120미터)가 넘는 높이에 위치하며, 꼭대기에는 큰 금속 팔 두 개가 장착되어 있다.
슈퍼 헤비 부스터는 스페이스X 발사대 근처 착륙을 목표로 속도를 줄이기 위해 33개의 랩터 엔진 중 3개를 다시 점화했다. 233피트(71미터) 높이의 슈퍼 헤비 부스터는 엔진을 다시 점화하며 하강해 발사탑의 팔 사이로 진입했고, 작은 돌출 바를 사용해 발사대 기계팔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는 X에서 “타워가 로켓을 잡았다!(The tower has caught the rocket!!)”라고 글을 남겼고, 스페이스엑스 엔지니어들은 생중계 중 환호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1단 부스터를 발사대에서 회수하는데 성공함으로써 “더 많은 화물을 궤도에 올리고, 인간을 달로 보내며 궁극적으로 화성에 도달시키기 위한 완전 재사용 가능한 로켓 개발"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로켓의 2단인 스타십은 시속 약 17,000마일로 우주에서 89마일 상공을 비행하면서, 서호주 인근 인도양을 향해 90분간 비행하는 동안 통제된 상황에서 착수를 시연해 성공했다.
스타십이 지구 대기권에 다시 진입할 때, 온보드 카메라에는 지구 쪽 면과 두 개의 조종 플랩을 감싸는 뜨겁고 핑크빛을 띤 플라즈마가 촬영됐는데, 이는 극초음속 마찰에 의해 빛나는 오라로 알려졌다.
로켓의 뜨거운 쪽은 18,000개의 열 차폐 타일로 덮여 있는데, 이 타일들은 6월 스페이스엑스의 첫 시험 비행 이후 개선된 것이다. 당시 스타십은 인도양에 도착했지만 타일 손상으로 인해 재사용이 불가했다.
머스크는 “로켓이 정확히 목표 지점에 착륙했다!(precisely on target!)”고 말했다.
스타십은 2017년 머스크에 의해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여러 번의 시험 비행 중 여러 단계에서 폭발했지만 올해 6월 최초로 전체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스페이스엑스의 다섯 번째 테스트 비행을 위한 발사 허가를 토요일(현지시간)에 승인했으며, 이는 스페이스X와 규제 기관 사이의 발사 승인 속도와 벌금 문제로 몇 주간 긴장감 고조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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