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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美 소비자물가 대기...원·달러 환율, 두달 만에 1350대 마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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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0-10 18:34:31

    WGBI 편입 호재에도 환율엔 영향 ‘미미’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매파적으로 해석된 미국의 9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의사록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다.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커지며 환율은 제한적인 상승에 그쳤다.

    ▲ 10일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에서 소폭 상승세였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350.2원이다.

    환율이 1350원대로 오른 것은 지난 8월16일(1357원60전) 이후 약 2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7원 내린 1349.0원에 개장했다. 이날 장중 최고가는 1350.9원이며, 저가는 1347.5원을 기록했다.이날 내내 환율은 1347~1351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원·달러 상승은 9월 FOMC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다. 지난 9일(현지시각) 공개된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빅컷(0.5%포인트 인하)에 대한 반대 의견이 다수 확인됐다.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저녁 나오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다소 관망세가 나타났다. 11일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 방향 회의도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새벽 5시(현지 시각) 기준 102.93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5.35원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9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80포인트(0.19%) 오른 2,599.16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포인트(0.35%) 내린 775.48에 마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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