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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 ‘위험 회피’ 심리...원·달러 환율, 1,330원대 상승 마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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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0-04 18:32:02

    엔화·위안화 약세 전환도 원화 약세 부추겨

    원·달러 환율이 14원 이상 급등해 1,33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이스라엘-이란 갈등 고조에 따른 중동지역 지정학적 우려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다.

    ▲ 원/달러 환율이 4일 중동지역 지정학적 우려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로 1,33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4.4원 오른 1,333.7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2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31~1335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장중 한때 1,335.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확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확대됐다.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안전자산 선호 확대에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엔화와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가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의 면담 이후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관건은 이날 오후 9시쯤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다. 미국 고용보고서는 금리인하 폭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0.31%) 오른 2,569.71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마감은 지난달 26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85포인트(0.90%) 오른 768.98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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