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0-02 09:26:39
다우 0.41%↓...군사적 긴장감에 기술주 매물 출회
미국 뉴욕증시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에 크게 출렁거렸다.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이날 오후에 낙폭을 줄이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73포인트(0.93%) 떨어진 5,708.7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78.81포인트(1.53%) 급락한 17,910.36에 장을 마쳤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란은 보복을 감행, 이날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포격했다. 지난 4월 13∼14일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만이다.
이란의 폭격이 시작되자 뉴욕증시에선 투매가 일면서 나스닥지수는 장 중 2.25%까지 폭락했다. 다행히 이란의 공격이 일단 마무리되고 별다른 인명 피해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미 제조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7.6를 밑돌았다.
S&P글로벌의 9월 미국 제조업 PMI는 47.3을 기록해 전월치인 47.9를 밑돌았으며 3개월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구인 및 이직 지표는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804만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수치 771만건보다 약 30만건 증가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보다도 40만건 많은 수치다.
미국 항만 노조의 파업도 시장이 우려하는 사안이다. 4만5천여 명이 가입된 동·남부 지역 항만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에 반발, 47년 만에 파업을 결의하고 이날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공급망 혼란이 불가피해지면서 미국 경제는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
기술주의 낙폭이 2%대를 웃돌았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66%, 애플은 2.91% 떨어졌다. 인텔, AMD, 퀄컴 등 나머지 대표 반도체주들도 2~3%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10대1 액면 분할된 가격에 거래를 시작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는 오전 상승장을 나타내다 결국 2%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은 1~2%대 상승률을 보였다.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의 주가도 3% 넘게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1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37.3%로 반영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6달러(2.44%) 급등한 배럴당 69.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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