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30 18:06:47
환율, 올해 1월 1304원 이후 9개월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이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최근 강세를 보이는 위안화와 엔화에 동조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0.8원 내린 1,307.8원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310원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 1월3일(1304.8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5원 내린 1310.9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10원선을 하회했다. 오후 장에서 환율은 소폭 반등해 130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준이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내린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도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최근 위안화는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연속적으로 발표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상화 노선을 지지하는 인물로 평가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차기 일본 총리로 선출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대를 팔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0.61포인트(1.37%) 내린 763.88로 장을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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