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26 18:30:21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후 수혜종목은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이 낮았던 종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은 “지수 발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은 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이 낮았던 종목”이라고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2월부터 밸류업 기대감으로 지수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은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그러나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종목은 이번 발표로 인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연구원은 지수 편입 기대감이 낮았던 섹터로 IT·헬스케어 업종을 꼽았다.
그는 “한국거래소가 지수 구성에 여러 섹터를 편입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IT, 헬스케어 등 밸류업 기대감이 낮았던 섹터와 종목을 다수 편입했다”며 “100개 종목 중 IT는 24개 종목이며 헬스케어는 12개”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 연구원은 지수 편입 기대감이 높았던 섹터로 금융 등을 들었다.
그는 “대표적인 저평가주인 금융·자유소비재(자동차)·산업재(지주) 등은 주가에 선반영 정도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짚었다.
특히 지수 편입 기대감이 높았던 금융의 경우 밸류업 지수에 대한 오해로 쇼크가 왔다고도 지적했다.
밸류업 지수의 목적이 저평가 기업을 편입해 밸류를 높여주기 위한 지수라는 오해로 이러한 쇼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밸류업 지수의 용도는 기업가치가 이미 높은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지수이며 인센티브를 위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려는 기업의 노력이 기업가치를 높여주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에 금융 섹터에서는 10개 종목이 편입되며 KB금융 등 기대감이 높았던 종목이 편입되지 못했다.
조 연구원은 “밸류업 기대감이 높았지만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하방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밸류업 미편입 금융주의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밸류업을 하려는 종목과 기업가치 제고계획 ‘예고’는 공시했으나 구체계획을 공시하지 않아 지수에 들지 못한 ‘밸류업 의지가 있는 밸류업 지수 밖 종목’이 현재 21개”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이중 2025년 예상 ROE 7.5%, 배당수익률 4% 이상 기업은 7개사로 이중 5개가 금융주”라고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이들이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의지를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미편입 금융주의 단기 주가하락은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한국거래소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했다.
밸류업 지수 주요 편입 요건은 ▲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당기순이익) ▲주주환원(배당지급·자사주소각 여부)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ROE) 등이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의 최초 구성종목으로 코스피 67곳, 코스닥 33곳 등 총 100곳을 선정했다. 산업군별로는 IT 24곳, 산업재 20곳, 금융·부동산 19곳, 헬스케어 12곳 등이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