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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5년 만 9월 강세에도 고평가 불안…연준 ‘빅컷’ 효과 언제까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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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22 21:16:48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정책금리 0.50%p 인하)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통상 성과가 좋지 않았던 9월에도 강세를 보이며 5년 만에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반면 증시 고평가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미 증시가 9월에도 강세를 보였지만, 고평가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시장은 다음 달 발표될 고용 보고서와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설치된 월스트리트 안내 표지판 ©연합뉴스

    S&P 500지수는 이달 들어 1% 상승하며 2019년 이후 최고의 9월 성적을 보였다. 지수는 최근 5,700선을 처음 돌파했으며, 워런 버핏이 선호하는 시장지표인 이른바 '버핏 지표'는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이는 미국 주식 총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으로, 증시의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시의 고평가로 인한 단기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 500지수의 연말 목표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균 예상치는 현재보다 낮은 5,483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장기적인 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기업 이익 성장률을 두 자릿수로 예상하고 있으며, 투자은행 BMO 캐피털 마켓은 S&P 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6,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지표 중 고용 보고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고용 시장 약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도 고평가에 따른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은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향후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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