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하루 늦은 ‘빅컷’ 효과에 기술주·반도체주 급등...엔비디아 3.9%·테슬라 7.3%↑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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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20 09:03:09

    연착륙 기대감 확대
    다우, S&P500 사상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조치가 하루 늦게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미국 Fed의 4년 반 만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들썩이며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를 비롯한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날 최근 아이폰16 판매 부진 소식으로 주가가 하락했던 애플은 이날 3.71% 상승하며 228.87달러(30만4천625원)를 기록했다.

    ▲미국 연준이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한 다음 날인 19일(현지시간) 애플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이하사진=연합뉴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과 함께, 아이폰16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216달러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이날 단숨에 230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큰 손’인 엔비디아 주가는 3.97% 상승한 117.87달러에 장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2조 8914억 달러로 3조 달러에 근접했다.

    메타플랫폼 주가도 3.93% 올랐고, 테슬라 주가는 7.36%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1.83%)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1.51%), 아마존(1.85%) 주가도 1%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7개 대형 기술주인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 엔비디아 본사 

    반도체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는 3.97% 올랐고, AMD와 브로드컴도 각각 5.7%와 3.9% 상승했다. 퀄컴은 3.34%, 인텔은 1.78%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7% 상승했다.

    이는 전날 연준의 기준 금리 단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18일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그 폭도 당초 예상의 두 배 수준인 0.5%포인트로 하면서 추가 인하도 예고했다.

    이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 속에 고용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지난주(9월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2000건 감소하며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게 나오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진 것도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9000건)를 밑돌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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