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1억 번째 4680 배터리 생산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테슬라라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것은 4680 배터리 5,000만 개 생산 소식(6월 5일)이 전해진지 불과 3개월 만이다. 테슬라는 공식 X 계정을 통해서 옵티머스 2 휴머로이드 로봇이 1억 번째 4680 배터리를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 소식을 전했다.

테슬라의 4680 프로그램 진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테슬라의 최근 이정표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테슬라 배터리 애호가인 더리미팅팩터(The Limiting Factor)는 4680 배터리 생산량을 기준으로 테슬라가 연간 약 13만4,280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추산했다.

5,000만개 생산 소식을 전한 지 3개월(약 101일) 만에 1억 개 생산 소식을 전한 것을 고려할 때, 테슬라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49만5,000개의 4680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사이버트럭 1대에는 4680 배터리 1,344개가 탑재되므로 하루에 368대, 주당 2,578대의 사이버트럭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 텍사스 공장 항공 사진 분석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주당 2,000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이버트럭의 생산 병목이 4680 배터리 공급 때문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올해 테슬라 4680 배터리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은 주목할 만하다. 테슬라가 2020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발표한 '4680 프로그램'은 상당히 지연되어 왔고, 일부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가 전체 프로그램을 아예 포기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4680 배터리 생산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으며, 중국 언론들은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건식 양극과 음극을 탑재한 4680 배터리의 '완전한' 버전을 대량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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