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11 08:23:31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됐지만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47포인트(0.45%) 뛴 5,495.5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1.28포인트(0.84%) 오른 17,025.88에 장을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요국 원유 수요 전망치를 두 달 만에 하향 조정했다. 이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폭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장중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5%가량 하락했지만,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매그니피센트7'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2% 넘게 올랐고 테슬라는 4.58%, 엔비디아는 1.53%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5.25% 뛰었고, AMD도 3.39% 상승하는 등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은행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JP모건이 업계 콘퍼런스에서 내년 순이자마진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자 실망감에 5.19% 급락했다. 골드만삭스도 3분기 세전 손실이 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여파에 이날 주가가 4.39% 급락했다.
유가 폭락에 정유주도 유탄을 맞았다. 엑손모빌은 3.64% 떨어졌고 셰브런도 1.48%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 대선 후보의 TV 토론을 주시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토론 결과에 따라 정책 수혜주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1일로 예정된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CPI 결과에 따라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9%로 반영했다. 50bp 인하 확률은 31%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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