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亞 증시 동반 약세…닛케이 3% 급락 후 낙폭 축소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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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9-09 20:14:14

    일본 닛케이지수 장 초반 3% 넘게 급락 

    아시아 증시가 9일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다, 중국에서도 디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하락) 공포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아시아에서 일본증시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닛케이 평균)가 장 초반에 3% 넘게 급락했다. 다만 오후 들어 엔화값 강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을 줄여 안정을 찾았다.

    ▲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다소 안정을 되찾았다.  ©이하사진=연합뉴스

    일본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72엔(0.48%) 내린 3만6215.75엔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장 초반 하락 폭을 3.14%까지 키우며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36,0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지난주 고용지표 부진으로 촉발된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가 미국, 유럽시장에 이어 아시아로 확산했다.

    교도통신은 엔화 약세로 수출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 대비 143.262엔으로 1.011엔 올랐다.

    또한 교도통신은 다음 주 미 연준의 '빅컷'(0.5%포인트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발표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전문가 전망치를 하회했고 이는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미 증시에서 그동안 고평가 논란이 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그 흐름을 이어받아 이날 아시아 증시도 흔들렸다.

    ▲©  9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일본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한 때 2,500선과 700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후 코스피는 낙폭을 줄였고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35포인트(0.33%) 내린 2,535.93으로 집계됐다. 역시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장중에 상승 전환, 전장 대비 7.87포인트(1.11%) 오른 714.46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6%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1.36%, 홍콩 항셍지수는 1.42% 각각 빠졌다. 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38.40포인트(1.19%) 내린 3,192.95로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는 장 초반의 급락이 너무 과도했다는 판단으로 오후 들어서는 낙폭이 대폭 축소됐다. 그러나 주요 벤치마크의 급격한 움직임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불안을 키웠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7~1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폭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시장은 25bp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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