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09 16:19:02
올해 들어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면서 한샘의 3분기 이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올해 주택 매매거래량의 경우 1분기 13만9,340건, 2분기 17만1,411건 등 상반기 누적으로 31만751건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27만4,608건) 대비 13.2% 증가했다.
또 7월 주택 매매거래량의 경우 6만8,296건으로 전월대비 22.5%, 전년동월대비 41.8% 증가했다.
iM증권 박상헌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 주택 매매거래량의 증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B2C 인테리어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며 “3분기 이후 한샘의 B2C 사업부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9.5%를 소각해야 확실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밸류업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한샘은 2022년 1월 동사의 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652만주(27.7%)를 1조4400억원에 IMM PE(하임 유한회사, 하임1호 유한회사 및 하임2호 유한회사)에 매각했다.
이와 같이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게 된 요인 중 하나는 26.7%의 자사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그 동안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취득한 자사주가 최대주주 매각이익으로 이전되는 효과를 가져온 셈이다.
IMM PE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인 2022년 1월에서 6월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1,802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였는데, 이 기간 동사가 매입한 자사주는 약 140만주 가량으로 평균 매수 단가는 약 7만7,000원 수준이다.
이러한 환경하에서 지난해 3월 IMM PE는 주당 5만5,000원에 1,81만8,182주를 공개매수 통하 확보함에 따라 지분율이 7.7% 상승하면서 36.0%에 이르게 됐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공개매수에 자사주 74만4,881주가 참여했다”며 “이와 같이 지배주주의 비용이 아니라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활용하여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대리인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짚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제도 개선 등의 핵심은 대주주의 사익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며 “이런 기조가 결국에는 기업들의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주택 매매거래량 상승으로 다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도 “9월부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강화로 인하여 주택 매매거래량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등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