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20 09:27:15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훈련을 위해서 채용 공고를 냈다고 더버지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직무는 모션 캡처 슈트를 착용하고 로봇이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동을 재현하는 것으로, 테슬라 채용 사이트에는 ‘데이터 수집 운영자(Data Collection Operator)’로 기재되어 있다.
테슬라는 해당 직무에 시간당 최대 48달러(약 6만4천원)을 지급하며, 채용자는 하루에 7시간 이상 걷고, 30파운드(약 13.6kg)의 짐을 운반해야 한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VR 헤드셋을 착용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채용 공고에는 지원자의 키가 약 170cm에서 180cm 사이여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옵티머스의 예상 키인 약 173cm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 1년 간 해당 직무에 5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다. 모션 캡처는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하도록 훈련시키기 위한 일반적이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테슬라는 이를 대규모로 적용한 첫 번째 기업이다.
엔비디아 연구소 선임 연구원 아니메쉬 가그(Animesh Garg)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옵티머스가 테슬라 공장에서 완전히 작업할 준비를 마치려면 수백만 시간의 데이터가 필요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 수집에만 최소 5억 달러(약 6,660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되며, 그렇게 한다고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이를 운영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훈련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내년부터 진정으로 유용한 로봇을 생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로서는 옵티머스가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규어(Figure), 앱트로닉(Apptronik)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가 테스트 중인 경쟁 제품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고 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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