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 한미약품 지분 '일반 투자'로 변경…적극적 주주권 행사 예고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8-19 20:05:37

    ▲경기도 동탄의 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한미약품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약품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하면서,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더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미약품그룹 내 임종윤·종훈 형제와 모친 송영숙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 간 분쟁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국민연금은 19일 공시를 통해 한미약품 지분을 9.95%에서 9.43%로 줄였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보유 중인 한미약품 주식 수는 총 120만8444주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한미약품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주주권 행사의 적극성에 따라 단순 투자, 일반 투자, 경영 참여 세 가지로 나뉜다.

    단순 투자는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지만, 일반 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사 선임 반대, 배당 제안, 임원 해임 청구 등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가 가능하다.

    앞서 국민연금은 한미약품그룹 내 경영권 분쟁에서 모녀 측 손을 들어줬다. 지난 6월에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의 한미약품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으며, 반대 이유로는 임 이사의 낮은 이사회 참석률을 들었다.

    이에 국민연금의 이번 지분보유 목적 변경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7328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