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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불안'이 촉발...연준, 과감한 완화정책 통해 경기 확신 줘야”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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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8-06 16:33:45

    ▲ 5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2거래일 연속 금융위기급 급락을 거듭하며 5일 코스피가 2,400선까지 떨어졌다.

    이를 놓고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단기적으로 악재를 종합적으로 반영된 상황이며, 앞으로 코스피는 2600~2650선까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이같은 급락장을 벗어나기 위해선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갖도록 확신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내놨다.

    앞서 지난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777.68) 대비 101.49포인트(3.65%) 내린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5일에는 전장(2,676.19)보다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2일 전장(813.53)에 비해 34.20포인트(4.20%) 하락한 779.33으로 집계된 데 이어 5일에는 전 거래일(779.33)보다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2268조원에서 최근 2거래일 만에 1998조원으로 271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이번 국내 증시 급락은 미국 경기 침체 공포와 지정학적 불안감 등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5일 “미국 ISM 제조업 PMI, 고용보고서 등에서 경기 우려가 확대됐고 빅테크 실적 의문과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선언 등 지정학적 위험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기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미국의 침체 우려는 지속될 수 있지만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이 당장 모두 침체를 가리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에서 단기적으로 침체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인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동 리스크 역시 이란의 보복이 금주 내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실제 교전 발생 시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변 연구원은 코스피가 2600~265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600선 부근까지는 낙폭과대주를, 2,600선 상회 시 실적주와 경기방어주의 포트폴리오를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0.60p(3.30%)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코스피가 -10% 이상 빠진 것이 경기우려 때문 만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시장에선 ‘엔 캐리 청산’ 얘기가 있다. 다만 ‘경기침체’든 ‘캐리청산’이든 ‘불안’이 촉발했다는 것은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따라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자신감을 되찾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펀더멘탈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불안 때문이라면 더 그렇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연준이 과감한 완화정책으로 불안을 잠재우는 한편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갖도록 확신을 심어주는 것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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