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8-05 18:39:17
5일 코스피가 미국의 경기 우려와 빅테크 실적 의문 확대 등 영향으로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강해지면서 코로나19 사태 당시나 금융위기 시대와 유사한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2,676.19)보다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급락율은 종가 기준으로 2020년 3월19일(133.56포인트 하락) 이후 4년5개월 만에, 하락률로는 2008년 10월24일(-10.57%) 이후 16년 만에 최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924개 종목(총 935개 종목)이 하락했고 코스피 시가총액은 1997조7450억원으로 192조원이 증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282억원, 269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96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POSCO홀딩스(314,500 ▼42000 –11.78%), 삼성전자(71,400 ▼8200 –10.30%), 기아(96,300 ▼10800 –10.08%), 현대차(224,000 ▼20000 –8.2%), KB금융(76,800 ▼6400 –7.69%), 신한지주(52,800 ▼4300 -7.5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779.33)보다 88.05포인트(11.3%) 하락한 691.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6785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72억원, 1178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중 삼천당제약(152,600 ▼26,900 –14.99%), 알테오젠(261,500 ▼33500 –11.36%), 에코프로비엠(164,900 ▼21000 –11.30%), 에코프로(81,100 ▼10100 –11.07%), 엔켐(156,500 ▼19400 –11.03%), HLB(77,200 ▼3800 -4.69%) 등이 내렸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코스피는 2008년 금융위기(10월24일 -10.6%) 이후 가장 하락률이 높았고, 지수 낙폭으로는 200p 이상 하락하며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며 “코스닥도 2023년 1월 이후 약 19개월 만에 종가기준 700포인트를 이탈했다”고 짚었다.
강 연구원은 “미국 ISM 제조업 PMI, 고용보고서 등에서 경기 우려가 확대됐고 빅테크 실적 의문, 중동 불안 등에 위험자산 기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증시 급락에 이날 오전 양시장 사이드카(매매호가 효력 5분간 정지)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에는 서킷 브레이커(주식거래 중단제도)가 발동됐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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