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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인삼 PB', 월 매출 490% '폭풍 성장'..."금산 농가도 살리고 소비자 건강도 챙기고"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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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24 10:18:14

    ▲ 금산인삼연구회 이홍철 회장이 인삼밭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 쿠팡

    쿠팡은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충남 금산군과 협업해 출시한 ‘곰곰 금산 인삼’ ‘곰곰 갈아먹는 금산 인삼’ 등 PB상품 10종이 출시 10개월 만에 월 매출이 490%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금산 인삼은 인삼차, 인산 꿀절임, 삼계탕 등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표 보양식품이다.쿠팡은 금산군과 만든 상품을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로 제공하고 있다.

    씨피엘비는 쿠팡에서 인삼을 자주 구매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상품을 기획했다.

    1~2인 가구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뿌리 수삼 상품과 4인 이상 가구를 겨냥한 300g 이상의 대용량 상품 등을 개발해 판매했다. 또 세척한 수삼을 진공 팩에 신선하게 포장하는 등 비용 낭비를 줄이는 포장재 노하우도 공유해 쿠팡 고객 맞춤형 상품을 만들었다.

    이 과정을 거쳐 지난해 7월 출시된 10여종의 금산 인삼 PB 상품은 시중 유통 판매가격 보다 낮게 책정했지만 품질은 더 높였다. 

    특히 쿠팡은 우리나라 지역 특산품을 살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협업 프로젝트가 쿠팡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게 되면서 금산군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한다.

    금산군 인삼 농가가 최근 200년 만에 한번 내릴 수준의 비가 쏟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쿠팡이 기후 변동과 관계없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지역 특산품 매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홍철 금산인삼연구회 회장은 “인삼 농가는 최근 반복되는 기상이변과 급등하는 인건비, 비료값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쿠팡과 PB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출시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고, 지역 농가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 4월 쿠팡 PB 상품을 제조, 납품하는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은 중소 제조사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제조사들은 PB 상품 수와 판매 수량의 약 80%를 책임진다.

    소비자가 쿠팡의 PB 상품을 구매하면 중소 제조사의 매출이 늘어나고 고용 증가와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쿠팡 측의 설명한다. 실제로 협력 중소 제조사들의 고용 인원은 올 1월 말 기준 2만3000명을 넘기며 지난해 3월 2만 명에서 10개월 만에 약 3000명 늘어났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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