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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中 전용 AI칩 개발”...4.7% 상승 마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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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23 12:20:04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 전용 칩셋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에 22일(현지시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6% 오른 123.54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3조380억 달러로 불어나며 다시 3조 달러대에 올랐다.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 지침을 준수해 중국 시장용 플래그십 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이날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중국 내 주요 유통 협력사 가운데 하나인 '인스퍼'(Inspur)와 함께 잠정적으로 'B20'으로 명명된 AI 칩의 출시와 유통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자사 주력 제품인 H100의 특정 성능을 낮춰 수출 통제에 걸리지 않게 한 H20을 중국에 판매하기도 했는데, B20은 올초 새롭게 공개한 차세대 AI칩 블랙웰(B) 시리즈의 중국용 제품으로 추측된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첨단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엔비디아가 개발 중인 'B20'는 미 정부의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만, 'B20'의 데이터 처리 속도 등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B20은 내년 2분기부터 출품될 예정이다.

    이날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0%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4.76% 오른 것을 비롯해 인텔이 1.18%, 반도체 설계기업 램버스가 9.14% 상승했다. 또한 AMD가 2.83% 상승했고 퀄컴과 브로드컴도 각각 4.7%와 2.36% 올랐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고조에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91포인트(0.32%) 오른 40,415.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41포인트(1.08%) 뛴 5,564.41,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0.63포인트(1.58%) 튀어 오른 18,007.57에 장을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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