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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쇼크’ 中, 사실상 기준금리 'LPR' 0.1%P 인하...유동성 공급 나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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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22 17:33:37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인하했다. 내수 부진으로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하자 보다 적극적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2분기 경제성장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 중국이 시장 예상을 깨고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만에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사진은 위안화 ©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은 22일 1년 만기 LPR과 5년 만기 LPR을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한다고 고시했다. 이로써 1년물은 3.45%에서 3.35%로 5년물은 3.95%에서 3.85%로 각각 낮아졌다.

    LPR은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물은 우량기업 대출금리의 지표가 되고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된다.

    5년물 LPR, 1년물 LPR은 각각 5개월, 1년 만에 인하됐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월 5년물 LPR을 4.2%에서 3.95%로 0.25%p 인하하고 1년물 LPR은 3.45%로 유지한 뒤 3월부터 변동을 주지 않았다.

    중국이 이달 역시 LPR을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1년물 LPR과 5년물 LPR을 동시에 인하하면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자금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시장 전문가 3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3명(64%)이 1년물·5년물 LPR 동결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은 중국의 LPR 동결을 점친 가운데, 일각에서는 기준금리를 0.1~0.2%p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4~6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경제성장률은 1~3월 1분기 5.3%보다 0.6%p 떨어졌으며, 6월 은행 신규 위안화 대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30%나 감소하는 등 자금 수요 또한 위축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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