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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동차 수출 사상 최대 …‘하이브리드·북미 수출 증가’ 견인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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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16 14:13:00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 370억달러...북미지역 26%↑·하이브리드차 26%↑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를 필두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370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지역 수출 호조세 지속과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내수 판매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370억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고물가에 따른 실소득 감소 등 악조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확대되고 북미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8% 늘어난 370억1000만달러(약 51조2천억원)를 기록하면서 사상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와 고물가에 따른 실소득 감소 등 악조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확대되고 북미 수출이 활기를 띈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미로의 수출이 전년 대비 25.9% 증가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2.4% 감소한 214만5000만대였다. 산업부는 이달부터 기아 광명공장이 전기차 전환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본격화함에 따라 하반기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차의 상반기 수출액은 121억9000만달러로 2.1% 감소했다. 다만 최다 판매 차종인 하이브리드차가 작년 상반기보다 26.2% 증가한 20만4000대 수출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전기차는 2만9000대·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2만9000대 각각 수출되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9.0%·24.8% 줄었다.

    내수 판매 실적은 좋지 않았다.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는 80만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9만9000대로 13.1%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28.6% 증가한 22만7000대 판매되며 국내 친환경차 전체 판매의 76.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자동차 최대 수출 지역인 북미로의 수출이 217억2000만달러로 작년보다 25.9%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유럽지역은 최근 독일·북유럽의 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유럽 수출은 22.7% 감소한 6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수출은 26억7000만달러, 중동 수출은 24억5000만달러로 각각 11.2%, 17.7% 감소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달러로 3.8% 증가했으며, 북미 지역 수출이 36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8%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중동 수출은 4억7000만달러로 5.3% 증가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8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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