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40년 전 현재 수준의 AI 출현 예측한 “빌 게이츠” 인터뷰 화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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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16 10:36:59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1980년대 현재 개념의 인공지능(AI)을 언급한 인터뷰가 공개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빌 게이츠는 1980년대 중반 방영된 IT 중심 라디오 쇼 ‘더 페이머스 컴퓨터 카페(The Famous Computer Cafe)’ 진행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는 팟캐스터이자 웹 출판업자인 케이 사베츠(Kay Savetz)가 유실된 아날로그 테이프를 찾아 디지털화하기 위한 자금을 모금한 결과물이다.

    사베츠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대해서 “이 인터뷰는 마이크로컴퓨터 혁명의 시작이 담긴 기록물이다. 단순히 향수를 자극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인 타임캡슐”이라고 말했다. 사베츠는 이 인터뷰들이  보존된 것은 ‘작은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의 인터뷰는 1984년 11월 17일 진행된 것이다. 당시 그는 29세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설립된 지 9년, 직원수는 900명 수준이었다. 그리고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당시 미국 가정의 8.2%만 개인용 컴퓨터를 보유 중이었다.

    인터뷰에서 미래에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빌 게이츠는 “결국 모든 가정 내 책상 위에 하나의 기계가 놓여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게이츠는 컴퓨터가 더욱 쉽고 재미있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컴퓨터가 “이미지, 잘 보이는 텍스트, 실제 문서 등을 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가 언급한 또 다른 중요한 발전은 AI를 암시한 것이다. 게이츠는 “우리가 컴퓨터에 시도하고 있는 또 다른 것은 학습”이라고 말했다. “즉, 컴퓨터를 일정 기간 사용한 후에는 이전에 했던 일을 참조할 수 있어서 같은 명령을 반복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컴퓨터가 사람 동료처럼 실수를 인식하고 작업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소프트웨어’라고 지칭했으며, 컴퓨터를 해당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연구 과제"라고 설명했다.

    질문자가 이 아이디어가 인공지능(AI)과 유사한지 묻자 게이츠는 "맞습니다. 그러나 그 용어는 지금은 좀 부담스럽다. 사람들이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들으면 로봇이 세상을 장악할 것 같은 것들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란 기계가 당신이 하려는 것을 배우고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단계를 의미한다.“고 대답했다.

    인터뷰가 진행된지 40년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AI 통합을 진행 중이며, 빌 게이츠는 이 기술이 디지털 개인 비서로서 사람들의 컴퓨터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키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뒤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1984년 진행된 인터뷰에서 게이츠는 "극단적인 경우, 소프트웨어가 100% 소프트해지면 사람 수준의 지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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