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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탈모·항암 치료제 임상 '순항'...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속도'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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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11 14:58:27

    ▲ JW중외제약은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JW0061′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이 탈모치료제와 항암제 신약 개발 임상에 집중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윈트(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GLP 독성평가를 최근 마무리한 데 이어 3분기 중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STAT3 억제제 ‘JW2286’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JW0061′은 윈트(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킨다.

    윈트(Wnt) 신호는 세포의 증식과 재생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단백질로 신호의 강도에 따라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특징이 있어 항암제나 탈모 치료제로 활용이 가능하다.

    JW중외제약은 지난 5월15일부터 4일간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JW0061′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실제 장기를 모사한 구조체) 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실험 결과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JW0061의 모낭 증식, 재생 효과를 확인했다. JW0061을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에 5일, 10일간 도포했을 때 각각 7.2배, 4배 높은 모낭 증식 효과가 나타났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같은 효과를 확인한 것은 실제 탈모 환자에게 JW0061을 도포했을 때 모낭이 재생되고 모발이 자랄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JW2286은 STAT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먹는 약(경구제)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적응증으로는 삼중음성 유방암, 위암, 직결장암 등이 있다.

    STAT3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단백질이다. 각각의 STAT은 상위 단백질인 JAK에 의해 활성화된다. JAK에서 STAT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세포의 발달과 분화, 성장, 생존 및 다양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체계로 알려져 있다.

    특히, STAT3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JW중외제약이 2021년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비임상 약리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JW2286은 STAT3 고활성을 바이오마커로 갖는 여러 고형암에서 기존 표준요법 대비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였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에 강력한 효능을 나타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과 표피성장인자(HER2)의 영향을 받지 않는 유방암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2286는 STAT3을 직접 억제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후보물질”이라며 “이는 기존에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질환을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약’ 개발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JW중외제약은 JW2286 개발을 통해 항암과 면역질환 분야에 있어서 강력한 효과는 물론 JAK 억제제의 부작용 이슈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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