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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원 내고 교육받으면 시니어인턴십 채용해 주겠다”··노인 3500명에 6억 뜯어낸 일당 검거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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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04 11:11:04

    ▲ 설명회 현장. © (사진제공=울산경찰청) 

    3명 구속

    고령의 노인들을 상대로 시니어인턴십 채용을 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취업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노인 3500여명에게 민간자격증 교육비 명목으로 6억원 상당을 가로챈 취업 사기 일당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B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고령의 노인들을 노려 '민간자격증인 ○○지도사 교육비 17만원을 내면 국가 지원금 75만원이 지급되고, 시니어인터십 일자리도 얻을 수 있다'고 거짓 정보를 흘려 돈을 뜯어낸 혐의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에 본사를 두고 각 지역별로 12개 센터를 설립해 지역센터장과 교육 강사로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고 광범위하게 활동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들 중엔 구직활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빈곤층 노인들이 다수였으며, 이들은 이런 사정을 이용해 보조금 지급 및 취직 등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피해금을 교육 및 자격증 발급 등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지역센터장 등에게 피해자 모집 수당 및 센터 운영비 등으로 사용하고, 그 외 대부분은 개인 계좌로 이체해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종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개별 단체들이 보조금 지급이나 취업 약속 등을 하는 경우는 대부분 불법일 가능성이 많은 만큼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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