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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AI에 역량 집중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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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7-01 08:53:33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 SK그룹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 벨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온 역량을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AI와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먹거리 투자를 위해 2026년까지 80조 원의 재원 확보도 추진한다.

    3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지금 미국에선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최 회장은 AI는 물론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성장 기회를 글로벌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따.

    그는 "새로운 트랜지션(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린·화학·바이오 사업 부문에서도 시장 변화와 기술 경쟁력 등을 면밀히 따져서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K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잉여현금흐름(FCF)을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SK그룹은 지난해 10조원 적자를 기록한 세전이익이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2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 대로 잡고 있다.

    SK그룹은 AI·반도체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 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8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CEO들은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1일 부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하기로 했다.

    이틀 간 20여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인 경영진들은 사업 재조정 등 못지않게 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와 수펙스 추구 정신의 회복과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한편 이번 경영전략회의 이후에도 SKMS를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회의체에 토론 의제와 중점 과제로 정해 각 사별 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강화하기로 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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