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28 09:44:44
미국 대표 AI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결산 발표 후 7.12% 급락하면서 인공지능(AI) 칩 제조 분야 투자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마이크론이 발표한 매출 전망치는 시장 예상에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약 8% 하락했다.
마이론의 주가 급락은 AI 공급망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하락까지 유발하면서 AI 반도체 제조 종목 투자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또한 마이크론 이번 주가 하락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약 5,000억 달러 가량 증발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반도체 주식을 추종하는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약 5%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AI 관련주 열풍의 중심에 선 기업 중 한 곳이다. 이 회사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훈련에 엔비디아 칩과 함께 사용되는 후보 상품이다. 마이크론 주식은 26일 결산 발표 전 1년 간 약 2배 이상 상승했다.
톰 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마이크론의 결산 전망에 대해서 “HBM 생산능력이 2025년까지 수주로 거의 채워졌다고 밝힌 SK하이닉스의 발표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마이크론에게는 SK하이닉스가 확보하고 있는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지배적 지위나 삼성전자가 보유한 광범위한 메모리 산업에서의 압도적 지위가 없다.”면서 “마이크론이 버블리한 AI 섹터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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