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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지난 6년 간 미국 전기차 시장의 압도적 지위 상실하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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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27 09:46:59

    ▲ 충전중인 테슬라 전기차 ©베타뉴스DB

    테슬라는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약 6년 간 미국 전기차 시장을 지배해 왔다. 하지만, 최근 그 지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5년 모델 S를 출시하고 닛산 리프의 판매량을 제치면서 미국 1위 전기차 업체로 발돋움했다. 이후 모델 3 판매가 궤도에 오른 2018년 이후, 전기차 판매량이 타사의 전체 판매량을 능가해 왔다. 자동차 월간 판매 데이터를 제공 중인 마크라인즈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1년 간 미국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는 약 61만8,000대, 타 업체 합계는 약 59만7,000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테슬라와의 격차를 꾸준히 좁혀 왔다. 올해 1분기(1~3월)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주요 전기차 제조사 10곳 중 6곳은 파죽지세로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기아차는 56%, 포드는 88%가 증가했으며, 4~5월에도 이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6월 판매량 집계 이후 테슬라의 미국 시장 지배가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는 타 업체와 달리 분기별 판매량만 발표 중이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콕스오토모티브는 “모델 Y와 모델 3 등 2개의 차종에 대한 의존도가 95%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경쟁사들은 신규 전기차 시장을 계속 개척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다만 테슬라의 압도적인 지위가 위협받고 있지만, 미국 1위 전기차 업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가장 가까운 경쟁자인 현대·기아차의 5배 이상이었다.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분야를 주도하듯 다른 분야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가 존재한다. 스마트폰에서는 애플, 인터넷 검색에서는 구글, 인공지능(AI) 칩에서는 엔비디아 등이다. 이러한 회사들은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는다.

    테슬라 또한 이들 기업 못지않게 성장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소비자용 자동차 사업이 조만간 청정에너지,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 인간형 로봇 등으로 확장될 것이며, 자동차 판매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게 자동차는 엔비디아에게 게임 칩, 아마존에게 책 판매와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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