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25 13:19:41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카카오뱅크가 해외송금에서 환전까지 서비스하는 '달러박스'를 내놓고 생활 속에 기축통화인 달러 사용을 트렌드로 정착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25일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달러박스'는 외화 서비스를 해외송금에서 환전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으로, 해외 송금수수료를 5천원까지 줄이는 등 파격적 송금수수료 및 편리한 비대면 송금 절차를 도입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달러박스' 출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달러박스 기획을 주도한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SO(Service Owner)와의 일문일답.
=최근 시중은행들이 트래블카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다양한 외화를 커버하고 있는데 유독 '달러박스'로 미국 달러만 다루는 이유가 있다면.
-달러는 기축통화로, 이미 일상생활에서 금융소비자들이 가장 보유하고 싶은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국내 금융소비자들에게 달러 수요가 많다는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 일상에서 달러를 환전하고 사용하는 라이프 트렌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전 수수료를 전부 무료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기존 은행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출발해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고 자산 운용 수익으로 이를 충당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달러박스 사용자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선결돼야 함은 물론이다.
=달러로 축의금 내기, 달러 선물 기능 등을 내놨는데 카카오뱅크 측이 생각하듯 달러가 전시가 아닌 평상시에 달러가 범용으로 쓰일 것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카카오뱅크 미니'가 출시됐을 때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서비스가 나왔지만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달러의 일상적 트렌드는 저희 기획자가 그려나가는 목표이다. 청소년도 자기 카드 발급해서 사용하는 시대가 왔듯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게 저희의 목표다.
='달러박스' 성격을 보면 환전 수수료 무료 등 미국주식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이 있을 것 같다. 달러박스로 미국주식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지. 있다면 어느 업체와 기획하고 있는지.
-지금 질문을 듣고보니 '달러박스' 서비스가 미국주식 투자에 딱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생활 속의 달러 트렌드를 정착시키는데 미국주식 투자와 연동시키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달러박스 서비스 정착을 위해 방법을 잘 찾아나가고 있고, 어디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증권사와 제휴를 계획하고 있다.
달러박스 서비스는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이 있다.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는 너무 진출하고 싶은 시장이다. 달러박스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다보면 기회가 열리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달러박스는 환테크로 자산을 관리하려는 금융소비자에게 관심을 끌 것 같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80%가 기관 고객이고 이중 엔화 통장 비율이 상당하다고 알고 있는데 달러에만 우선 주력할 것인지.
-저희는 80%대가 아닌 60%대로 엔화 통장 비율을 보고 있다. 통계를 떠나 달러 가치 그 자체가 고객에게 호소하는 면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달러는 어떤 통화를 거래하더라도 거쳐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이 가장 싸게 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달러박스가 뒷받침할 것이다. 엔화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원화로만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달러박스가 타 외환 서비스보다 경쟁력이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우선 저희는 환전, 해외송금을 대중화하고 달러 사용이 트렌드가 되는 시대를 가정하고 있다. 달러가 외화라는 무거움을 버리고 트렌드가 되려면 고객들이 원하는 트렌드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트래블카드 등의 서비스가 강조하는 것은 몇 종의 통화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 호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달러박스가 이와 차별화되는 점은 우선 미국 달러에 집중하고, 제휴와 협업을 통해 서비스 확장 가능성을 넓히는 것이다. 우선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과 협업을 해서 달러 출금이 가능하도록 한 것부터 앞으로는 유통업체 등과 협업을 해 달러로 구매가 가능한 수준까지 계획하고 있다. 저희는 업계 1위 '트래블월렛'과 제휴한 것처럼, 지속적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파트너를 발굴해 나갈 것이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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