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타 라마 기반 AI 챗봇 아이폰 탑재 계획 없다”

우예진 기자

입력 : 2024-06-25 09:31:17

애플이 메타의 인공지능(AI) 챗봇을 아이폰에 탑재하는 제안을 수개월 전 거부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블룸버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3일 양사가 AI 제휴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그와 반대되는 보도다.

양사는 3월 메타 라마(Llama) 기반 AI 챗봇에 관해 짧게 논의했지만, 정식 협의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중단됐다고 익명의 관계자는 언급했다. 현재 애플은 라마를 아이폰에 탑재할 계획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 애플 로고 ©연합뉴스

예비 협상이 진행된 시기는 애플이 오픈AI ChatGPT와 알파벳 제미니(Gemini)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기 위한 딜을 상세히 논의하기 시작했던 시점과 겹친다. 애플은 이달 초 ChatGPT와의 제휴를 발표하면서 향후 제미니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메타와의 정식 협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메타의 프라이버시 보호가 충분히 엄격하지 않다고 판단해기 때문이다. 애플은 몇 년 간 메타의 기술을 비판왔기 때문에 라마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것은 방침을 180도 전환하는 것이다.

또 애플은 ChatGPT가 더 뛰어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글은 이미 애플의 웹브라우저 사파리의 검색 파트너이며, 그 관계에 근거해 향후 제미니에 관한 제휴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애플과 메타의 홍보 담당자는 블룸버그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