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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매파’ 카시카리 “올해 12월 첫 금리인하가 합리적”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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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17 15:12:15

    기준금리를 7회 연속으로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에서 금리를 내리려면 올해 연말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올해 한차례,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16일(현지시각) 연준이 금리 인하를 올해 한 차례,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연준 총재는 이날 미국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연준이 연내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시기는 9월이 아니라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카시카리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치 2%로 둔화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추가 증거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다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몇 달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연준은 12일 FOMC 회의 후 기준 금리를 5.25~5.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현재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FOMC는 이번달 새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지난 3월의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기에 앞서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현상)과 경제, 노동 시장 관련 지표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그는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금리인하 횟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연준이 2022년과 2023년 차입비용을 공격적으로 인상했음에도 견조한 미국 고용시장 흐름에 놀랐다면서도 "완만한 냉각 과정을 거쳐 균형 잡힌 경제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5월 실업률은 4%로 2022년 3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기 직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연준의 기대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주택이 금리 인상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높은 차입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카시카리 총재는 연준이 주택 시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낮추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장 주택 소유를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다시 낮추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냉각 추세가 확인되는 경제 지표들을 이유로 Fed가 점도표보다 이르게 통화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9%가량 반영 중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연준 FOMC가 둘째 날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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