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17 09:21:45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근 대부분 언론에서 부동산 시장 특히 수도권의 아파트 시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베타뉴스가 그 실상을 들여다봤다.
부동산R114는 16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6월 14일 현재 계약일 기준)은 총 1만798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부터 6월까지 총 거래량이 1만7980건이라는 것이다.
아직 6월이 2주가량 남은 것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총 2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부동산R114는 서울아파트 특히 준상급지의 매수세와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라며 오름세 확산을 전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데이터를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우선 매매량이다. 서울특별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2024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2611건 ▲2월 2569건 ▲3월 4223건 ▲4월 4366건 ▲5월 4251건 ▲ 6월은 16일 기준 1491건 이다.
부동산 폭등기였던 2020년 6월은 그 한달 매매거래량이 1만6403건이었다. 더 넓게 봐서 2020년 1월부터 거래량이 이기 시작한 2021년 1월까지를 살펴봐도 가장 매매거래량이 5000건 이하였던 달은 총 4개월 뿐이며 그중 가장 저점이었던 2020년 4월의 3163건의 경우 다음달인 202년 5월 5842건으로 확 뛰었다가 6월에 16403건으로 거래량 최대치를 찍는다.
해당 자료를 발표한 부동산R114도 "대세 상승으로 보긴 이르지만..."이라며 상승분위기에 한발짝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좀더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부동산 폭등장의 기억 때문에 무조건적인 우상향을 기대하고 '오늘이 제일 싸다'며 무작정 영끌해서 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건설사들은 '완판'을 외치며 청약 흥행을 자랑한다"며 "결국 성패를 좌우하는 건 입주 때이다. 전체적인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않는 상황에서 입주 미분양이라는 악성 미분양이 나타나게 되면 무리해서 아파트를 사들이는 사람들은 패닉에 빠질지 모른다. 돈이 여유가 있어서 입주 때 잔금 치르고 4~5년의 하락기를 견딜각오가 돼있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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