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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매출 1000억 '돌파'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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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11 12:40:07

    ▲ © 대웅제약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가 지난 5월 기준 누적 매출 102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지난 2022년 7월 출시 이래 같은 해 11월 누적 매출 100억원을, 2023년 9월 500억원을 넘겼다.

    이어 올해 5월 출시 2년이 채 안 된 시점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원외처방액 성장세도 빠르게 이어갔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펙수클루 처방액은 출시 첫해 129억원을, 다음해 535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처방액이 406억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전문의약품 상위 10개 품목의 처방액이 평균 230억원 증가에 그친 데 반해 펙수클루는 이들보다 두 배가량 더 성장한 셈이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08년부터 13년 간 자체 기술로 개발에 성공해 2022년 7월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다. 현재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다.

    특히 펙수클루는 미란성식도염(ERD) 환자 대상으로 PPI 제품과의 효능·효과 비교 임상을 통해 더 빠르게 가슴쓰림과 산역류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입증했다.

    펙수클루의 경우 2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투약했을 때, 복용 3일 차에 PPI 제품 대비 가슴쓰림이 없는 환자 비율이 약 3배 높았다.

    또 펙수클루가 동일 계열 약제 중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부분은 약효의 오랜 지속 시간을 바탕으로 한 ‘야간 속쓰림’과 ‘만성 기침’의 우수한 개선 효과다.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시장에 출시된 PPI와 P-CAB 제제 중에서 가장 긴 편에 속한다. 반감기는 약물의 농도 또는 양이 체내에서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드는 시간으로, 반감기가 짧으면 약효 지속 시간도 짧아져 야간에 산분비를 억제하지 못해 속 쓰림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임상에 따르면 펙수클루 복용군의 경우 야간 증상이 사라진 비율은 PPI 복용군 대비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펙수클루는 만성 기침 완화 효과가 유일하게 입증된 P-CAB 치료제다. 만성 기침은 과도하게 분비되는 위산이 역류하며 식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임상에 따르면 펙수클루를 복용군의 경우 투약 3일만에 만성 기침이 사라진 비율이 에스오메프라졸 대비 빠르고 현저하게 개선됐다.

    한편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적응증 확대 및 제형 개발 등을 통해 ‘1품 1조’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HP)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 및 주사 제형 등이 개발 중이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종근당과 공동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연내 위염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가 추진될 전망이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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