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11 08:47:08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그룹이 그룹의 에너지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7일 SK온 대표이사였떤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했다.
현재 SK㈜와 SK E&S 수석부회장을 겸임 중인 최 수석부회장은 그룹 에너지 사업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까지 맡으면서 에너지 사업 총괄을 맡게 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최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에너지 및 그린 사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성장전략 실행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터리와 수소, 재생에너지 등에 적극적 투자를 진행해온 SK그룹은 사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 때문에 재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걱정이 업계에서 제기된 바가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앞서 SK그룹 재무 상황에 대해 "계열사들의 영업실적 부진, 재무부담 등이 장기화될 경우 그룹 전반의 재무상황에 대한 우려와 자금조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 재무 개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영위해 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달 말 SK확대경영회의에서 최창원 SK수펙스 의장의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적극적 검토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최 의장이 일시적 수요 둔화를 맞은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 경쟁력 제고를 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 수석부회장과 최 의장이 비슷한 관점에서 사업 재편을 바라보는 만큼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오너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그룹 재편을 주도하면서 책임경영도 강화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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