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6-07 10:12:24
미 법무부(DoJ)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엔비디아에 대한 독점금지법 조사를 개시해, 이들 대기업이 AI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즈가 6일(현지시간) 이 건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 오른 3사는 AI 붐의 최대의 승자로서 주목받고 있어, 그 우위성에 의문이 지적됐다고 뉴욕타임즈는 지적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아마존, xAI, 소프트뱅크 등에 AI 칩을 제공 중이며, 이 회사의 가장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260억 달러를 넘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제 2위가 되었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 중 약 80%를 점유 중이며, 이런 막강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마진이 70~80%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량으로 구매해 오픈AI와 제휴함으로써 '코파일럿' 등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AI 기업 인플렉션 AI의 CEO를 포함한 대부분의 직원을 빼내 새로운 사업 부문을 설립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통해서 “인플렉션 AI와의 계약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향상에 기여했다”면서 “인플렉션 AI가 AI 스튜디오로서 독자적인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회사는 거래 신고에 대한 법적 의무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준수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는 수일 중에 조사에 관한 합의를 완료할 전망이다. 법무부는 AI 칩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 조사를 주도하고, 연방거래위원회는 오픈AI와 이 회사를 포함한 여러 AI 기업에 투자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조사를 담당하게 된다.
조사는 인수합병이 아닌 이들 기업의 행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월 AI 관련 기술 서밋에서 'AI 개발자와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 간에 형성된 투자와 제휴에 관한 조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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