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6월 ECB 금리인하 예상...추가 인하 기대감은 후퇴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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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04 18:02:08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국 가운데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로 6월 이후 ECB가 추가 인하에 나설지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에 ECB가 금리를 인하한다면 메이저 중앙은행 중에서는 첫 피벗(통화정책 전환) 행보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통화정책 비동조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된다.

    ▲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릴 전망이지만 이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약화되고 있다. 사진은 독일의 ECB본부 ©연합뉴스

    ECB는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그간 ECB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지난해 10월부터 4월까지는 다섯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4.5%에서 연 4.25%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CB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인사들조차 이번 금리인하는 당연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기대감이 위축됐다.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고, 유럽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역성장에서 올해 1분기 0%대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회 이사나 요아힘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와 같은 매파 인사들은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6월에 금리를 내린 후 7월에는 금리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중한 ECB 당국자들은 두 번 연속 금리 인하를 시행할 경우 시장이 그 추세를 기준으로 받아들일까 우려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줄이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지표는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필요를 높이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임금 상승의 가속화를 나타냈고, 서비스 부문의 가격 압력 완화에 시간 이 더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전달 수치인 2.4% 상승률보다도 높다.

    동시에 유로존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동시장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를 찍었다. 기업 설문조사에서는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제조업 분야에서 회복의 조짐이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이 향후 몇 달 내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 나오는 이런 지표는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2회 금리인하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은 이제 7월은 아예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으며 9월 인하 가능성도 60%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6월과 9월, 각 0.25%포인씩 연내 총 0.5%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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