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28 06:16:09
베를린 장벽의 벽화로 잘 알려진 독일 출신의 작가 짐 아비뇽의 작품이 한국에 선뵌다. UNC갤러리는 팝아트전 <짐 아비뇽 : 21세기 스마일>을 다음달 6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강동아트센터 '아트랑'에서 연다고 최근 밝혔다.
혼돈과 사랑,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미소는 다양한 감정과 의도를 담고 있다. 오래되지 않은 21세기의 시작은 누군가에게는 도약적인 미래, 누군가에게는 지금까지 알던 세상의 종말을 의미했다.
베를린 장벽의 벽화로 잘 알려진 독일 출신의 작가 짐 아비뇽은 팝아트와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사건들을 결합한 기발하고 유쾌한 작품들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화폭에 담아 왔다. 스스로를 세상에서 제일 빠르게 그리는 화가라 자부하는 그는 생생한 색채와 대담한 스케치로 시끌벅적한 도시의 낮과 밤, 빠르게 디지털화된 세상의 빛과 그림자 등 우리 시대를 이루는 요소들의 다면적인 모습을 어떠한 순간에도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고 재치 있게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짐 아비뇽의 기발하고 유쾌하게, 때로는 날카롭게 현대 사회의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을 풍자한 작품들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한다. 진정한 기쁨의 미소부터 소셜 미디어 페르소나의 가면 쓴 우리의 얼굴들, 그리고 작가가 꿈꾸는 더 나은 내일의 모습까지 - 내면의 무수한 미소를 마주하는 전시를 통해 21세기의 진정한 기쁨과 희망의 미소를 찾는 특별한 여정을 시작해 보자.
- 1. 작가 소개
- 2. 전시 구성
- I. 내 이름은 짐 아비뇽 (My name is Jim Avignon)
- II. 음악을 크게 틀어봐! (Music is My Life!)
- III. 잠들지 않는 도시 (Never Sleep City)
- IV. 미소 번역기 (Smile Translator)
- V. 행복 프로젝트 (Project Happiness)
- VI. 그럼에도, 사랑 ♡ (Love will grow ♡)
- I. 내 이름은 짐 아비뇽!
- II. 음악을 크게 틀어봐!
- III. 잠들지 않는 도시
- IV. 미소 번역기
- V. 행복 프로젝트
- VI. 그럼에도, 사랑 ♡
짐 아비뇽Jim Avignon (b.1967, 독일출생)
“많은 나라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음 세대들도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거고요.
그렇지만 저는 이 세상을 여전히 너무 사랑합니다. 우리 모두 긍정적인 마음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베를린을 대표하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짐 아비뇽은 1967년 독일에서 태어나,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다. 그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 활기찬 예술 스타일, 그리고 도시 공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짐 아비뇽의 작품은 매체와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벽화에서 인터랙티브 설치까지 경계와 장르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존재한다.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만화 같은 그림은 동물, 사랑, 환경, 등 사회의 안과 밖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를 담아내며 화합과 공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의 예술은 대담하고 다채로운 구성이 특징이며, 풍자와 재치로 사회적, 정치적 주제를 다루는 장난기 많은 만화 같은 캐릭터들이 특징이다. 아비뇽의 작품은 종종 소비문화, 대중 매체 및 현대 사회 문제를 비판하며 현대 생활에 대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논평을 제시한다.
그림 외에도, 앨범 커버와 무대 디자인을 만드는 음악가들과의 협업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퍼포머 역할을
하며 예술 분야에서 다양하고 폭넓은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이자 음악가, 퍼포머, 그리고 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멀티 태스커(Multitasker) 짐 아비뇽! 독일의 남서쪽 검은 숲(Black Forest)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소년이 커다란 파란색 가방 하나를 메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어디서든 그림을 그리는 자유로운 화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만나보자.
오래전부터 뮤지션 활동을 해온 짐 아비뇽의 음악에 대한 사랑은 그의 작품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웅장한 클래식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의 모습부터 고양이 디제이의 신나는 디스코까지, 상상과 영감의 원천이 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나보자. 짐 아비뇽의 또 다른 페르소나 “Neoangin(네오안진)”이 작곡한 음악, 직접 부른 노래, 그리고 손수 그린 그림들로 만들어진 웃음기 넘치는 뮤직비디오도 감상할 수 있다.
시끌벅적 활기찬 21세기 도시의 낮과 밤, 그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이 모두가 짐 아비뇽에게는 영감이 된다. 때로는 활기차고, 때로는 우울하고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섞여 있는 도시 속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우리 시대의 초상을 마주해 보자.
세상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며 서로의 웃음 뒤 진실한 모습을 실제로 마주하는 기회가 줄어들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속 네모난 스크린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SNS로 소통하는 우리. 화면 속 즐거워 보이는 표정 너머에 숨겨진 진실한 마음은 무엇일까? 우리, 이대로 괜찮은 걸까?
아무튼 즐거움을 잃지 말 것!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쪽을 바라보고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끌어올린 기발함과 유쾌함이 가득 한 짐 아비뇽의 예술 세계를 만끽하며 작품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자!
베를린 장벽에 통일을 기념하는 벽화를 그리며 기뻐하던 20세기의 짐 아비뇽은 이제 21세기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를 그림에 담는다. 우리도 그와 꿈꾸는 더 나은 내일로 가기 위해 아름다운 지금을 만드는 요소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가슴이 뭉클해지는 포옹(Hug) 시리즈 작업과 커뮤니티 속 나의 역할을 찾아보는 참여형 작업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내일의 진정한 미소를 찾아보자.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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