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27 08:59:46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최근 서울 강남이나 용산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세가가 점점 올라가자 '다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 아닌가'라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는 서울 시내 아파트 116만가구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호가와 시세, 지역별 평균 등을 반영해 산정)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난 17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5억8천135만 원으로 전고점을 찍은 2021년의 26억949만 원의 99% 수준까지 회복했다.
용산구와 송파구, 영등포구와 양천구 등도 각각 99%, 93%, 97% 정도로 평균가격이 올라왔다.
이 같은 결과에 각 언론과 몇몇 전문가들은 다시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로 가는 것이 아닌지 점치고 있다.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은 호가(집주인이 받길 원하는 가격)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받쳐주는 것 중 하나인 거래량은 아직 미비하다.
한국부동산원통계에 따르면 서울특별시의 2024년 3월의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4060건으로 4000건을 겨우 턱걸이 했다. 아파트 폭등장이 오기 전인 지난 2017년 8월의 매매거래건수는 15000건을 돌파했다.
매매거래량이 중요한 이유는 아파트 소유주들이 원하는 가격에 내 놓아도 그게 팔려야 되는 건데 거래량이 적으면 그만큼 원하는 가격에 팔릴 가능성도 적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호가만 높아질 뿐 실질적으로 팔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로도 연결된다.
일각에서는 세금의 중과 및 다주택자의 규제, 인구감소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거래량을 예전 기준으로 적용하면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대해 한 부동산 전문가 K씨는 "어느 정부건 부동산 침체가 더 하방으로 지속되면 세금과 대출의 규제를 점점 완화하고 인구감소도 급격한 감소가 일어나지 않는 한 거래량의 차이가 눈에 띄게 나진 않는다"며 "아파트는 큰돈이 들어가는 투자다. 즉 실수하거나 실패하면 복구가 상당히 어려운 자산이다. 아파트 가격의 상승과 하강 전환은 주식만큼 빠르지 않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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