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23 09:41:11
지난 4월 테슬라 유럽 신차 등록대수가 1만3,951대였다고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 발표 자료를 인용해 블룸버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3.48% 하락 마감했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은데, 테슬라만 이 흐름에 역행한 것이다. 또한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4월 출하대수 역시 감소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1분기 결산 설명회에서 “1분기 생산에 영향을 준 몇 가지 문제에서 벗어나면서, 2분기에는 상황이 훨씬 낳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4월 23일 홍해 해운 대란과 독일 SUV 공장 인근 송전선에서 발생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독일이나 스웨덴 등 유럽 각국은 최근 몇 달간 전기차 보조금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어 판매량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가 보조금 지급 중단으로 고전했지만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의 4월 전기차 등록대수는 32% 감소했다.
영국에서 테슬라의 4월 등록대수는 25% 감소. 1~4월에는 14% 하락했다.
한편, 중국 전기차 업체계 빠르게 유럽 진출을 모색하면서 테슬라 외에 유럽 자동차 업체를 위협 중이다. BYD는 지난달 1만 달러(약 1365만원) 급 해치백 시걸을 내년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YD 간부는 관세나 유럽 규격에 맞추기 위해 변경해도 시걸의 판매가는 2만 유로(약 2,900만원) 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스텔란티스나 르노 등의 소형 전기차보다 저렴한 것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지난해 7% 안팎이었지만, 올해는 11%, 2027년에는 20%에 이를 것으로 로비단체인 트랜스포트앤인바이러먼트(Transport and Environment)는 예측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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