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21 14:50:44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7일부터 65세 미만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안부 음료 배달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청장년층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치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파악된 고독사 발생 현황에서 50대가 약 44%로 가장 많았고, 이 중 81%가 수급자로 나타난 것에 따른 대응책이다.
고독사는 사회적 고립 상태에서 아무런 보살핌 없이 사망하는 것을 의미하며, 서울시는 3일 이상 경과 후 발견된 사망을 고독사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안부 확인 사업은 기존에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집중되었던 것과 달리, 높은 고독사 비율에도 불구하고 지원이 미비했던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용산구는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마다 건강 음료를 제공해 건강 증진과 함께 안부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려 한다.
대상자는 사회적 연대가 취약한 1인 가구 중 65세 미만의 55가구로 선정되었으며, ㈜에치와이 강북지점과의 협약을 통해 요구르트 배달원이 안부 확인용 음료를 배달한다. 배달 과정에서 건강 이상이나 위험 징후가 발견될 경우, 즉시 해당 동 주민센터로 보고하게 된다.
용산구는 안부 확인 음료 외에도 생필품 꾸러미를 지원해 대상자가 고립적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생필품 꾸러미는 우리동네돌봄단이 가정을 방문할 때 전달되는 지원 물품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청장년 안부 음료 지원 시범 사업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의 고독사를 예방하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이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산구는 올해 고독사 예방을 위해 상시적 발굴 체계 구축,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연결 및 돌봄 강화,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연계 지원 등 3대 전략을 세워 22개 핵심과제를 수행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스마트 플러그, 인공지능(AI) 안부 확인 서비스, 용산 복지 등기, 위기가구 신고 포상금 제도 등이 있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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