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13 09:03:06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서울 아파트의 전세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반면 전국의 아파트 준공 후 입주율이 저주하다는 소식이 동시에 터져나오면서 아파트 시장이 혼란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계약된 서울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전고점의 평균 84%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구 전체가 역대 최고가의 80% 이상을 회복했고 전셋값은 지난 2022년에 고점 대비 최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가 약 1년 만에 상승 전환한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주 이후 지금까지 51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빌라 전세사기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아파트 전세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으로 판단하는 시각과 출생율 저하로 인구 감소가 가속화 되면서 '아파트를 구매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심리 즉 '아파트로 돈버는 시대는 끝, 이 살필요 없다'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전체적 아파트 시장은 그렇게 좋지는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이 60%대로, 전달보다 떨어지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입주율 모두 저조했는데 특히 대구나 부산·경상도 지역은 60%에도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인 입주율은 지난 1월 72.1% 이후 4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이같은 시장을 '혼란스러운 시장'으로 평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안모씨(56)는 베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디서는 하락의 소식이 들려오다가 또 어디서는 신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사람들이 갈피를 못잡는 상황이다"라며 "찾아오는 사람들도 집 구매를 주저하면서도 전세를 사면 나중에 후회할까 고민하며 나한테 어떻게 해야할 지 물어보는데 나도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혼란스럽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현철 부동산싸이클 연구소 소장은 지난 3월의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하면서 "매수세가 상당히 꺾인 흐름"이라며 "다주택자가 매수흐름이 이어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이 상승할 때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이 다주택자들의 매수행위라고 본다.
이 소장은 ▲취득세 중과 ▲ 양도세 중과 ▲ 분양권 가구수 규제 등이 남아있는 것을 근거로 다주택자들이 매수행위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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