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5-08 09:41:49
미국 라이다 센서(Lidar Sensor) 제조업체 루미나(Luminar)가 발표한 분기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가 1분기 최대 고객”이었으며, 분기 매출 2,100만 달러(약 286억원) 중 10% 이상을 구매했다고 밝혔다고 더버지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는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자율주행 기술에 채택 중인 라이다 센서를 ‘목발(Crutch)’이라고 부르면서 폄훼해 왔다. 또한 라이다 센서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모든 회사는 ‘운이 다했다(Doomed)’고 말했다.
그런 테슬라가 라이다 센서를 비축 중인 것으로 보인다. 수년에 걸쳐서 완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서 센서의 숫자를 줄여온 테슬라여서 반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론 머스크 CEO는 분기 실적 발표에서 라이다 센서 무용론을 강조하면서, 테슬라는 운전자 보조 기능 작동을 위해서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에만 의존 중이라고 자랑했다. 머스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추론 컴퓨터와 표준 카메라만 탑재한 우리 솔루션이 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시스템에는 레이더도, 라이다도, 초음파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210만 달러(약 28억원) 규모의 루미나 라이다 센서로 무엇을 하려는지 알려진 사실은 없다. 루미나 측은 논평을 거부했고, 테슬라는 2019년 이후 공식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과 완전자율주행(FSD) 등 고급 운전자 지원 기능을 개선해 올해 말 회사의 명운을 건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예정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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